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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부드럽네요"…시각장애인과 몸으로 느낀 봄꽃축제

사회

연합뉴스TV "꽃잎이 부드럽네요"…시각장애인과 몸으로 느낀 봄꽃축제
  • 송고시간 2024-03-30 18:20:22
"꽃잎이 부드럽네요"…시각장애인과 몸으로 느낀 봄꽃축제

[뉴스리뷰]

[앵커]

서울 여의도에서 매년 열리는 봄꽃 축제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좀 더 특별한 축제가 된다고 합니다.

봄꽃을 만지고 듣는 체험 프로그램이 처음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김유아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가 막 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을 맞이하는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은 아직은 웅크린 꽃봉오리와도 사진을 찍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맞았습니다.

시각장애인도 이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해설사와 함께 했습니다.

영등포구청이 올해 서울시 최초로 시각장애인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연주도 들으며 봄꽃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램 참가자> "이거 뭐예요, 제가 만지는 거? (살구나무예요, 살구나무 꽃.)"

<프로그램 참가자> "어유 이게 산수유구나."

<최양숙 / 서울 영등포구> "꽃이 많이 피진 않은 것 같아서. 만져보니 삐죽삐죽하고. 부드럽고. (이런 프로그램에) 너무 감사하고."

해설 덕분에 마음 속에는 새로운 색깔의 꽃이 폈습니다.

<유정일·신창숙 / 서울 영등포구> "저는 산수유가 노란색인 걸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했어요. 100% 연상이 되진 않지만 오랜만에 꽃을 만지니까 제 마음도 새록새록하다고 해야 하나."

입체적으로 구현한 촉각지도로 바로 옆 국회의사당 지리를 익히기도 했습니다.

<최호권 / 서울 영등포구청장> "함께하는 봄날에 축제가 누구나 같이 향유할 수 있는 그런 동행의 축제가 되는 게 이번 축제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닷새 동안 시각장애인과 동행인 총 100명이 초청받아 봄날을 만끽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봄꽃축제 #시각장애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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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