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밤
제주도 제주시 한 편의점
직원에게 무언가 '당부'하는 두 여성
학생처럼 보이는데...
진열대 앞 머뭇거리다
300원짜리 '츄파★스 사탕' 계산
같은 시각 귀가하던 한 모씨에게 온 문자 메시지?!
'카드 승인, 300원 일시불
5/19 21:21, 제주대림점'
<한ㅇㅇ씨 / 제주도 제주시 (분실한 카드 주인) >
"카드 분실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귀가를 했습니다.
한 20분 정도 있으니까 300원 결제 메시지가 떴어요"
"수수료가 가끔 결제되는 게 있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만 하고
다음 날 외출 준비를 하기 위해서 카드를 꺼내려고 했더니
카드가 없는 거예요"
"농협 직원한테 전화를 해서
카드 분실 사고 등록을 해달라고 했더니..."
<강경희 /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 부지점장>
"300원이라는 결제를 하기가 쉬운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은 카드가 거기에 보관돼 있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 번 가보시라..."
<한ㅇㅇ씨 / 제주도 제주시 (분실한 카드 주인) >
"카드 보관된 거 있나요? 했더니 일하고 계신 분이 있다고 하면서
카드 비닐 지퍼백에다가 카드랑 300원이랑 같이 이렇게 있더라고요"
이름 모를 천사들이 두고 간
'300원' 그 이상의 양심
소식 전해 들은 경찰 관계자도
신원 찾아 '표창'하고 싶다 의사 밝혀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름답다" "상 줘야"
훈훈한 반응 쌓이는 가운데
"카드 무단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한ㅇㅇ씨 / 제주도 제주시 (분실한 카드 주인) >
"센스 있게 해준 그분들이 너무나도 지혜롭고 슬기로운 그런 생각...
자기의 수고함을 같이 곁들여서 말이죠"
"진짜 고맙고 감사했어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