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봄부터 때아닌 더위가 찾아오는 등 날씨가 심상치 않았는데, 다가올 여름에도 강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한편 장마철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리겠고,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올여름 날씨 전망,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8년 40도를 넘나들었던 폭염.
2022년 수도권 극한 호우에 이어 지난해 충청과 남부를 강타한 기록적 장마까지.
해마다 극단적인 날씨가 찾아왔던 가운데 올여름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도 더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며, 폭염과 호우 모두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한반도 여름을 지배하는 기단, 북서태평양 고기압 세력입니다.
따뜻한 필리핀 해역에서 상승한 열대 공기들이 한반도에 폭염을 몰고 오는 고기압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무더운 공기들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예년보다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서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증가하게 되면 대류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하강류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들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는 기온을 높이는 고기압성 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가도 비가 한번 시작하면 세차게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유난히 뜨거워진 인도양에서 동아시아로 파동이 전달돼 다량의 수증기까지 몰려올 것이란 예상입니다.
한반도에 수증기 통로가 열리면서 장마전선이 강화되고, 장마 뒤에도 국지성 호우가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우리나라는 아열대 북서태평양 고기압을 따라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수가 증가할 수 있는 경향이 있어…"
다만, 기상청은 태풍은 중국이나 일본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여름 한반도 태풍 영향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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