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우려하며 매우 껄끄럽게 바라보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더욱 밀착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타격에 쓰일 무기를 북한이 러시아에 계속 공급하는 상황을 뒷짐만 진채 바라보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입니다."
나토 사무총장도 미국과 보폭을 맞췄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더 이상 한반도 문제만이 아닌 글로벌 안보 이슈라고 힘 줘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푸틴의 방북은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 사이의 매우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고 확인시켜 줍니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공동성명을 상기시키며,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북을 통해 강대 강 구도가 아닌 정치외교적 해법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푸는 데 기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지난달 푸틴과 시진핑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외교적 수단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푸틴이 김정은과 논의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랍니다."
대선 정국에서 중동과 우크라이나 두 개의 전장에 관여 중인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푸틴의 이번 방북을 껄끄럽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푸틴 #김정은 #방북 #북러_정상회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