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 현상 일어나고 있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의 한 사막은 7월에 이례적으로 꽃이 만개했습니다.
북미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데스밸리'는 오히려 가마솥더위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는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살펴보시죠.
▶ 지구상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에 '보랏빛 꽃' 만개
칠레 북부 안데스산맥 서쪽에 자리한 아타카마 사막에 보랏빛 물결이 펼쳐졌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일 뿐 아니라 그것도 남반구인 이곳에서 한겨울에 꽃이 만개한 건데요.
곳곳에 흰색 꽃도 보이고요.
때마침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페르난다 폰세 / 스페인 관광객> "이런 식으로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특권입니다. 이 계절에 이곳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만끽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발렌티나 헤레라 / 스페인 관광객> "꽃이 만발한 사막을 처음 봤어요. 우리는 휴가 기간 차를 몰고 가다가 꽃을 보기 위해 멈추기로 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의 개화는 5∼7년 주기로 대체로 9월~10월 중순 사이에 볼 수 있지만, 7월에 꽃이 피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최근 사막에 폭우가 내려 이른 시기에 꽃이 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 섭씨 55도 폭염 '데스밸리'…더위 체험 관광객 발길
섭씨 55도를 나타내는 디지털 온도계 앞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사람들.
여기는 북미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도 무시무시한 데스 밸리입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극한 더위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윌리엄 캐드월래더 / 네바다주 관광객> "세상에서 가장 더운 곳에 가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마치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인증사진을 남기는 온도가 공식 온도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공식 기상 관측소는 그늘이 지고, 건물이나 지상으로부터 최소 2m쯤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합니다.
<매슈 라마 / '데스밸리' 공원 관리인> "외부 온도계는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있습니다. 건물과 꽤 가깝기 때문에 복사열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가장 더운 날에는 1도에서 5도 정도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뜨거울수록 만족감을 느낄 관광객들에게 더 높은 기온을 제시해 사진도 찍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최근 열돔 현상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데스밸리, 얼마나 더 더워질지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임민형PD (nhm3115@yna.co.kr)
#지구촌톡톡 #칠레_사막 #데스밸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