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약 1년 전 폭우로 인해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있었죠.
최근 이틀 새 경기남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평택의 지하차도에 삽시간에 물이 찼는데 이번엔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가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하차도 곳곳에 흙탕물 흔적이, 주변 도로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한쪽에서는 배수와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020년 준공된 세교지하차도….
지난 18일 호우경보 속에 많은 비가 쏟아졌고 왕복 4차선, 340m 구간에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 인근 지방하천 지류가 범람하면서 지하차도로 유입됐습니다.
차량을 통제한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차도가 모두 잠겼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오송참사를 떠올린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피해를 막은 건 시청 공무원들과 유지보수 업체였습니다.
비가 심상치 않자 담당 공무원은 도로 유지보수 업체 인력과 장비를 배치했고, 업체 책임자는 지하차도에 배수가 되지 않는 것을 발견해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평택시는 현장 상황에 따라 선통제 후 보고하도록 훈련을 해 온 겁니다.
침수 직전 40여대의 차량이 양방향으로 통행하고 있었지만 발 빠른 조치로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세교지하차도는 내부 토사 제거와 전기 설비 정비 등이 끝나는 대로 통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경기도는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 221곳에 대해 내년까지 자동진입차단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 57곳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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