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열풍…박물관서 반가사유상·괘불 찾는 외국인들

[앵커]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등 해외에서 K팝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은 우리 전통 문화로도 옮겨가고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 외국인 관람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연꽃 위에 걸터 앉아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두 보살.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 등 1만 점이 넘는 우리나라 보물이 전시돼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즘 우리말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아만다 로젠탈 / 미국> "유튜브 등으로 K팝이나 K드라마에 대해선 알고 있었어요. 한국에 온 이후로 역사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궁궐, 한옥마을, 여기 박물관의 예술품도 엄청 흥미로워요"

K팝과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안나 갈레고 / 스페인> "2022년에 여기 왔었는데 스페인 친구한테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했고, 친구도 관심 있어 하더라고요. 다음에 꼭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번에 여기 같이 왔고 친구가 정말 좋아해요"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간 외국인 관람객은 9만 5천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55% 넘게 증가한 건데,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단기 방문 외국인 등을 겨냥한 맞춤형 해설이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즐길거리도 늘고 있습니다.

<손화경 / 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팀 사무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외국인들을 위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운영하고 있고요. 각종 VR 체험 이런 것도…."

한국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늘어나는 관심만큼 지속적인 지원 역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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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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