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박서정 기상캐스터>
[앵커]
센터웨더 시간입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서 날이 더 덥게 느껴지고 건강관리도 쉽지 않죠.
오늘은 장마철 건강 관리법에 대해 박서정 기상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의 평균 습도가 80%를 넘었다고요. 장마철에 습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가 뭔가요?
[캐스터]
요즘 비가 너무 자주 내리다 보니 마치 물속을 걷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습도까지 높다는 건데요.
2010년 이후 이달 서울의 평균 습도는 80%를 넘었습니다.
공기가 품은 수증기의 양이 최대한도까지 오른 건데요.
원래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오릅니다.
특히 올해는 비가 계속 내리면서 높은 습도가 해소되지 않았고, 호우 특보와 함께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습도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어떤 질환이 생길 수 있나요?
[캐스터]
네, 습도가 높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는데요.
배탈과 설사,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고,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번식도 늘어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해 천식이나 비염이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요.
비구름에 햇볕이 가려지며 일조량이 감소하고, 행복감과 관련된 세로토닌 분비도 줄게 됩니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들기 쉽죠.
특히, 만성질환자는 건강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탈수 현상으로 뇌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요.
체온조절을 위해 혈관이 계속 변화하면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네, 무더운 장마철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는데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캐스터]
네, 실내와 외부의 온도가 10도 이상 차이 나면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온도인 26~28도로 맞추고,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겠고요.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침구나 커튼은 뜨거운 물에 삶아 세탁해야 합니다.
또 물을 수시로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하는데요.
당뇨 환자는 수박과 포도 등 당도 높은 과일의 섭취를 삼가는 게 좋고요.
심장 질환자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넘게 이어지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네, 장마철에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증상도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오늘 날씨도 알아볼까요?
[캐스터]
밤사이 중부지방에는 또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요.
강원도 횡성에서는 시간당 88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관측됐습니다.
현재는 비구름이 영남 쪽에 머무르며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습니다.
장맛비가 주춤하는 사이, 무더위가 기세를 올리겠습니다.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열기가 그대로 이어지며, 현재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특히 남부를 중심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겠습니다.
자세한 오늘 최고기온 살펴보시면 서울 30도, 서울과 대전 33도 전주가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여름철에는 여러 가지 건강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자주 하시고요.
앞서 말씀드린 관리법 잘 지키셔서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내야겠습니다.
한편, 밤낮으로 뜨거운 열기가 쌓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요란한 소나기가 찾아오겠는데요.
영남에 최고 5에서 60mm, 호남과 충청에 최고 50mm, 수도권에는 5에서 40mm 정도가 내리겠습니다.
벼락과 돌풍을 동반해서 시간당 최고 30mm의 세찬 비가 쏟아질 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분간 내륙은 장맛비 대신 소나기가 자주 찾아오겠고요.
주 후반으로 갈수록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센터웨더였습니다.
(박서정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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