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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바다'…고흥 양식장서 물고기 25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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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펄펄 끓는 바다'…고흥 양식장서 물고기 25만 마리 폐사
  • 송고시간 2024-08-07 20:07:06
'펄펄 끓는 바다'…고흥 양식장서 물고기 25만 마리 폐사

[앵커]

바다도 펄펄 끓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의 육상양식장에서 물고기 25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고수온 피해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인근 바다에는 보름 넘게 고수온 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고흥의 한 육상양식장입니다.

어민이 수조에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 냅니다.

키운 지 6개월 넘은 강도다리입니다.

냉동고에는 죽은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이 양식장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물고기가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흘 전부터는 폐사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수조에 있는 40만 마리 중 일주일간 강도다리 20만 마리와 광어 5만 마리가 폐사한 걸로 추산됩니다.

어민의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최인환 / 양식장 직원> "(마음이) 많이 안 좋죠. 해마다 조금씩은 걷긴 걷는데 올해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았죠. 계속 누적 폐사가 나온다고 봐야죠."

어민과 지자체는 고수온 피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근 고흥 득량만과 여자만 해역에는 지난달 24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고수온 경보는 바닷물의 수온이 28도 이상인 날이 사흘 연속 지속될 때 발효됩니다.

수시로 물을 바꿔주고는 있지만 바닷물의 수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수조의 수온이 28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피해 양식장 등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또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공영민 / 고흥군수> "고수온이 예년과 다르게 지금 29도까지 어제(6일) 보니까, 확인해 보니까 29도였어요. 가두리 양식장이나 바다의 양식장도 피해가 없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에도 고수온 피해로 2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고수온 #폭염 #양식장 #고흥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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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