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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팀코리아 뜨니 '완판 행렬'…납작복숭아·양궁모자까지

경제

연합뉴스TV [경제쏙쏙] 팀코리아 뜨니 '완판 행렬'…납작복숭아·양궁모자까지
  • 송고시간 2024-08-09 16:15:56
[경제쏙쏙] 팀코리아 뜨니 '완판 행렬'…납작복숭아·양궁모자까지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강은나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맹활약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는데요.

팀코리아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고요?

[기자]

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관련된 음식이나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의 '먹방' 보셨죠?

특히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직전에 신유빈 선수가 납작 복숭아를 간식으로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원래 이름은 '거반도' 인데, 납작하게 눌렸다고 해서 일명 '납작 복숭아'라고 불리고요.

유럽계 품종으로, 달콤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지만, 재배가 까다로워서 국내에서는 생산하는 곳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고급 유통채널에서만 판매돼왔고 찾는 사람들도 적은 편이었는데, 신유빈 선수의 먹방 이후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내 유통채널에서 사전 예약 판매분이 500세트 조기에 완판됐다고 합니다.

납작 복숭아 특별판매에 나서는 마트도 있습니다.

납작 복숭아뿐만 아니라 에너지 젤도 신유빈 선수 덕분에 동났습니다.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얹고 에너지 젤을 야무지게 짜 먹는 신유빈 선수 모습이 국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에너지 젤은 장시간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을 위해서 탄수화물을 젤 형태로 농축해서 만든 것입니다.

당시 올림픽 규정상 상표명을 스티커로 가렸지만, 누리꾼들이 결국 찾아냈습니다.

해당 에너지 젤은 국내 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으로, 상품명이 알려지자마자 업체 홈페이지에서 전량 소진돼서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궁 대표팀이 착용한 모자와 같은 디자인의 '양궁햇'도 인기입니다.

선수들이 쓴 모자는 특수하게 제작된 복사냉각 모자인데요.

이것과 똑같은 소재는 아니지만, 선수들 인기에 코오롱스포츠에서 파는 같은 디자인의 모자도 품절됐습니다.

이 밖에 사격 은메달 김예지 선수의 검은색 재킷이 일명 '암살자 룩'으로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고, 팀코리아 공식 단복 바람막이도 판매 순위 상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경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네요.

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9월에 내릴 것 같다는 거죠?

[기자]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처럼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오늘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정례회의를 한 직후에 이렇게 의견이 모인 건데요.

7월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11월이 될 것이다', '12월이 될 것이다' 하면서 의견이 엇갈렸는데, 처음으로 의견이 일치를 본 것이거든요.

그래서 '9월 인하설'에 시장이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내 인하 폭에 관해서는 보시는 것처럼 전망이 좀 엇갈립니다.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총 0.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봤고, 씨티 같은 경우는 1.25%포인트 크게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미국이 다음 달에 기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면, 우리나라도 곧 내릴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정부·여당이 한국은행에 조기 금리 인하를 계속 요구하고 있기도 하고요.

[기자]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 투자에도 제약이 이어지고 있고, 사실 다수 국가가 이미 금리를 내렸거든요.

한미 금리 차를 좀 보시면, 역대 최대인 2%포인트 격차로 역전돼있거든요.

여기서 저희가 먼저 내린다면, 역전 차가 더 커지면서 외환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지만, 9월에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면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결정에 부담을 좀 덜 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

다만, 한국은행으로서는 결정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가계부채가 문제입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올 상반기에도 20조5천억원 급증했거든요.

이렇게 가계부채가 여전히 위험 수준인데,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가계 부채가 많이 증가하고, 주택 가격 상승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겁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국내의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둘러싼 한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달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죠?

어쨌든 이달 안에 우리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

자, 다음 소식, '가성비 치킨 격돌'이네요.

치킨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 '국민 간식'이었는데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너무 올랐더라고요.

[기자]

네,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속속 인상하면서 이미 '치킨 3만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주요 업체들 치킨 가격 인상 표를 보시면, 줄줄이 오른 게 파악되실 겁니다.

특히, 3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 BBQ, 교촌치킨의 3년간 평균 가격 인상률은 12.6%에 달했습니다.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재료비가 급등해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대형마트들이 저렴한 '가성비 치킨'을 내놓으며 소비자들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치킨을 판매한 지는 오래됐지만, 최근에 새로 경쟁에 뛰어든 마트도 있고, 상품도 더 다양화했습니다.

이마트는 오늘부터 '어메이징 완벽 치킨'을 출시했는데, 가격이 6천원대입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2022년에 첫선을 보인 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팩을 돌파했습니다.

가격은 6,990원부터입니다.

최근에는 신메뉴들도 추가했습니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 '큰 치킨'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월평균 8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신메뉴 할인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가세해서 2년 전 출시 때 가격 그대로 1만900원에 닭다리살로만 구성한 '만쿠만구 순살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원재룟값이 상승하고, 물가가 오르는 조건은 같을 텐데요.

마트들은 어떻게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싸게 치킨을 공급할 수 있는 거죠?

[기자]

대형마트가 이런 가성비 치킨을 출시할 수 있는 이유는 유통·판매 구조에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은 임대료에, 광고료에 본사 로열티,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을 지급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대형마트는 매장 내에서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죠.

[앵커]

치킨에 이어서 다음 주제는 짜장면이에요?

짜장면 가장 싼 곳이라…일단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고, 서울도 아닐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서울은요, 전국에서 짜장면값이 가장 비싼 곳입니다.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지난 6월 기준으로 한국소비자원이 외식비 가격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지역별로 주요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을 차이가 컸습니다.

그래픽 보시죠.

짜장면 한 그릇 값이 제일 싼 곳은 경북, 제일 비싼 곳은 말씀드린 대로 서울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이면 찾게 되는 냉면값 역시 서울이 제일 비쌌고, 전남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은 충북이 가장 싸고, 전북은 가장 비쌌습니다.

삼겹살 가격도 보실까요?

삼겹살 가격이 가장 비싼 곳, 서울입니다.

삼겹살 200g 가격이 2만원을 넘은 곳은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반면 충북은 삼겹살 1인분 가격이 1만4,34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과 무려 5,742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10만원으로 서울에서는 삼겹살 5인분 먹을 때, 충북에서는 7인분을 먹을 수 있겠네요.

김치찌개 백반과 칼국수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였고, 비빔밥은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전북이 가장 비쌌습니다.

간편한 한 끼인 김밥 한 줄 가격은 경기도가 제일 비쌌습니다.

이렇게 지역별로 음식 가격 천차만별인 이유.

서울 등 수도권은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가 외식업체의 운영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주 등 관광지는 외지인들 수요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착한가격업소'를 이제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한 곳을 말하죠.

이전에는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이나 지자체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지도 앱 검색창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에서 이렇게 찾아보길 원하는 지역 지도를 열어두고, 검색창에 '착한가격업소'라고 치기만 하면 됩니다.

내 주변의 착한가격업소 이름과 위치, 가격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면, 원래 저렴한데 더해서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관내 착한가격업소에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 할인해줍니다.

할인 한도는 1인당 월 최대 6만 원입니다.

인천시도 올해 말까지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12% 캐시백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착한가격업소에서 삼성·비씨·신한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2천원 할인되고요.

배달 이용료도 지원됩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과 협업해서 2천원 할인쿠폰이 지급됩니다.

[앵커]

여름휴가 맞아서 여행 가시는 분들, 지도 앱으로 편리하게 현지의 착한가격 업소 찾아보고 이용도 해보시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강은나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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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