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늑장 개원식…여야 '계엄 준비 의혹' 공방

[앵커]

지난 5월 말 임기를 시작한 22대 국회의 개원식이 오늘 뒤늦게 열렸습니다.

냉각된 여야 관계를 반영하듯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했는데요.

오늘부터 정기국회 일정도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오후 2시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역대 최장인 95일 만의 '지각' 개원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없는 개원식은 87년 개헌 이후 처음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뒤늦은 개원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 첫 3개월을 돌아보고 자세와 각오를 가다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이 참석하셨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고도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대통령을 초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야당은 개원식에서 역사에 남을 오점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22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도 시작됐는데요. 예산안 심사부터, 각종 입법과제를 두고 여야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어제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 쟁점현안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요.

이외에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국정조사 등 뇌관은 곳곳에 산적해있습니다.

[앵커]

여야 대표 회담, 양당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어제 나온 발언들을 두고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지요.

[기자]

네, 양당은 민생 중심으로 협치 물꼬를 텄다는 점을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다만 세부 현안을 두고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의 '계엄'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회담에서 계엄 준비설이 나온다며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라고 발언했는데요.

한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근거를 제기하라"며, "사실이 아니면 국기문란"이라 쏘아붙였습니다.

또, 의료개혁에 대해 대안 마련에 생각을 같이 했다면서도, 이 대표에게 '특별한 안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합의됐다", "민생경제를 위한 조치들은 신속하게 성과를 내겠다"며 상대적으로 짧은 평가를 내놨습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오죽하면 계엄령을 걱정하냐", 한 대표가 이 대표 판결 불복 등을 언급하며 "주제넘는 훈수를 뒀다"는 등의 가시돋친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열리고 있죠.

이밖에 국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3]

네, 국회 국방위는 김용현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는데요.

청와대 이전 TF 재직 당시, 관저 이전 과정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여기서도 '계엄 준비 의혹'을 들며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민주당은 최근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등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들이고 출입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며, "계엄 얘기 하지 않았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귀신이 뭘 잘못 먹고 말했냐, 황당하다" 비판했고요.

김 후보자도 "청문회는 거짓 선동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맞섰습니다.

국회에선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치졸한 정치 보복", "국정 실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눈속임"이라고 질타했고요.

국민의힘은 "정당한 수사"라며 "문 전 대통령 직접수사도 불가피할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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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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