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일(12일) 본회의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 전 법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상임위 강행 처리까지 불사했지만, 우원식 의장은 연휴 이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대 쟁점 법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회부를 하고 공청회를 열자면서 처리 저지를 시도했지만, 다수당을 점한 야당의 의석에 밀리자 결국 항의 속 퇴장으로 저항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주당의 이들 법안 강행 처리는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본회의 처리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함이었지만, 이런 움직임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일단 제동을 걸었습니다.
우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의정 갈등 해법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19일에 본회의를 열고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집중합시다. 거듭 강조합니다. 의료대란의 우려를 낳고 있는 의정 갈등 해결이 우선입니다. 국민의 불안을 키워선 안 됩니다."
자당 출신 국회의장의 협력을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안건조정위까지 시급하게 마친 법안을 의장이 상정하지 않겠다는 사례는 제가 처음 봅니다. 매우 당황스럽고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다행이라면서도, 예정에 없던 19일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할 게 아니라 당초 합의한 26일 본회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불만도 동시에 표출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갑자기 또 19일 일정을 추가해서 협의토록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여사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는 추석 연휴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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