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력 최대 2만명 파병 가능…무기 지원 8조원 규모"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할 수 있는 병력의 규모가 최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독일 싱크탱크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현재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 규모도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할 수 있는 병력이 최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독일 싱크탱크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5천명에서 2만명의 인력을 투입할 경우 1천979억원에서 7천917억원의 연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이같이 추정했습니다.

"금전적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북한은 현대전 경험과 서방국 무기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데도 관심을 둘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외대 국제대학원에서 강의 중인 올레나 구세이노바가 집필한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이 러시아에 전달한 무기가 최대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각종 정보 보고서와 유출된 문서, 북한의 이전 무기 거래 금액 등을 토대로 산정된 추정치입니다.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현지시간 28일)> "푸틴의 전쟁에서 6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는 외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이미 서방 용병들이 있다"며 북한의 파병을 옹호했습니다.

북-러 밀착이 강화되면서 양국의 공식 무역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양국 간 거래량은 5천290만 달러 어치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이미 웃돌았습니다.

양국의 외교도 활발해 지난해 7월 이후 한 달에 평균 2회꼴로 공식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전 30년 동안에는 연간 5회 개최가 보통이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구세이노바 교수는 "러시아가 북한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고하도록 압박하려는 뜻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예측 불가하고, 자칫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긴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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