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비상계엄 수사 탄력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윤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봤는데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구속한 공수처는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한층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에 이어 구속된 건 헌정사 처음입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 인멸 우려를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직접 40분가량 발언하는 등 적극적으로 심문에 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간 수사기관의 소환에 협조하지 않은 점과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등을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는 공수처 측의 주장에 힘을 실은 건데요.

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비상계엄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공수처는 강제구인이나 옥중조사 등의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최근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1500쪽이 넘는 주요 피의자들의 신문 조서 등도 넘겨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어, 윤 대통령의 혐의를 다지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인데요.

대통령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10일간 윤 대통령을 수사하고, 이후 검찰로 사건을 송부해 10일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다만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던 윤 대통령 측이 구속적부심도 청구할 경우 송부 시기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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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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