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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도박자금 세탁 조직 적발…"총책은 전직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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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1조원대 도박자금 세탁 조직 적발…"총책은 전직 축구선수"
  • 송고시간 2025-01-20 23:27:29
1조원대 도박자금 세탁 조직 적발…"총책은 전직 축구선수"

[앵커]

불법 도박사이트 100여곳으로부터 도박자금을 건네받고 자금 추적이 어렵도록 이른바 세탁해준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거쳐간 돈만 1조원대에 이르는데요, 조직의 총책은 전직 프로축구 선수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거처.

경찰에게 체포된 남성 여러 명이 바닥에 앉아있습니다.

<현장음> "구속영장 발부된 거야. 여기서 사무실 운영한 거 압수할 수 있어 이걸로."

경기도 연천군의 다른 거처에서도 한 남성이 체포됩니다.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구축한 개발자입니다.

경찰이 붙잡은 조직원은 모두 19명.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코인 매매사이트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 회원 6만6천여 명으로부터 1조1천억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건네받은 뒤 추적이 어렵도록 이른바 자금 세탁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자금 세탁은 200여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활용해 수천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행해졌습니다.

가짜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내세운 건, 수사기관이 단속에 나섰을 때 도박 자금을 정상적인 코인 거래 대금으로 꾸미기 위해섭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불법도박사이트가 단속이 돼서 불법도박자금이 들어간 계좌가 단속되면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에서 코인거래를 한 내역을 제출받아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그런 형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자금 세탁 조직 총책은 전 프로축구 선수 A씨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과거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브로커 혐의로 처벌받고 영구 제명됐던 인물로, 이번 사건에서 범행의 기획부터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봤습니다.

경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8명을 구속하고, 11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코인 #자금세탁 #전직프로축구선수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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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