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설 명절 등 긴 연휴때면 각종 사건사고가 많아지기 마련인데요,
교통사고나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는 차량들을 추적하다가 경찰관과 시민들이 다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도주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붙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차량이 순찰차의 추격을 피해 지그재그 내달립니다.
순찰차에 탄 남성이 도주차량을 향해 총을 쏘자, 끈적한 탄환이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찰싹 달라붙습니다.
이내 도주차량의 위치 신호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이종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위치추적 장치, GPS가 달린 '발사부착탄'입니다.
<김경인 기자 / kikim@yna.co.kr> "발사부착탄 앞에는 실리콘 재질의 접착 물질이 달려 있는데요, 이렇게 흔들거나 잡아당겨도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목표물에 안정적으로 붙이기 위해 이른바 '회전 펼침 부착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총알이 발사되면 접착 물질이 회전하면서 피자 반죽처럼 넓게 퍼지는 원리로, 부착 강도와 유지력을 높였습니다.
고속도로, 곡선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홍창의 / 광주과학기술원 기계로봇공학부 박사과정생> "경찰 측에서 먼저 음주운전 차량을 쫓을 때 너무 무리하게 쫓아가지 않기 위해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발사탄을 개발했으면 좋겠다…"
발사부착탄은 건물 벽면과 기둥, 그리고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잘 달라붙습니다.
카메라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부착할 수 있고, 줄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조성범 / 광주과학기술원 기계로봇공학부 박사후연구원> "재난 현장에서 카메라를 달아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든가 아니면 끈을 달아서 구조품을 나르고 인명을 구조하는 그런 임무에도 동원이 될 수 있어…"
연구팀은 치안과 재난, 국방 등 다양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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