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강풍까지…하늘길 막히고 바닷길도 끊겨

[앵커]

입춘이 지났음에도 영하를 밑도는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폭설까지 내리며 바닷길과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3천명이 섬을 오가기 위해 찾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은 물론 매표소와 각종 점포까지 모두 텅 비었습니다.

강풍에 파도가 높아진데다 눈까지 내리면서 배편 대부분이 통제된 탓입니다.

풍랑주의보에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서해 5도의 경우 월요일부터 모든 배편이 끊겼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전면 통제를 시작으로 대부분 통제됐던 배편은 강한 바람에 가까운 섬을 오가는 배편마저 취소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하늘길 역시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만 국내선 282편과 국제선 19편을 포함해 300여 편의 여객기가 결항됐습니다.

70%가 넘는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서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습니다.

밤사이 많은 눈으로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수도권에서는 강추위에 바다가 얼기도 했습니다.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은 바다가 얼어붙으며 한때 배가 뜨지 못했습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오히려 더 강해진 동장군에 시민들은 중무장에 나섰습니다.

<손화옥 / 인천시 중구> "내가 여기 산 지 20년 넘었는데 오늘이 제일 추운 것 같아요. 안에 패딩 입었지, 위에 또 패딩 하나입고 두 벌 겹쳐서 입고 나왔는데도 추워요."

입춘이 지나도 계속되는 강추위와 폭설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이상혁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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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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