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업황에 따라 실적도 엇갈리면서 이는 곧바로 성과급 희비로 이어졌습니다.
무려 1,500%의 성과급을 받는 곳이 있는 반면, 한 푼도 못 받는 회사도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적인 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HBM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같은 호실적에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여기에 격려금 차원으로 약 600만원 수준의 자사주 30주도 추가로 주기로 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초과이익성과급이 연봉의 14%에 그쳤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탄탄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고, 여기에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로 판매가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이에 통상임금의 400%와 1,050만원, 여기에 더해 주식과 상품권 등을 작년 4분기에 지급했습니다.
반면, 전기차 일시적 수요 둔화로 작년 4분기 사상 첫 동반적자를 낸 배터리 3사는 표정이 어둡습니다.
재작년 기본급의 최대 900%까지 성과급으로 준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에는 평균 360%, 올해는 50%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해 연봉의 최대 32%의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SDI는 올해 0%, 작년 1조1,270억원의 적자를 낸 SK온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1,000%에 육박하는 수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던 정유업계도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GS칼텍스는 기본급의 250%, HD현대오일뱅크는 위기극복격려금으로 인당 350만원을 주기로 한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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