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예능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타고 세계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서 방송을 만드는 방송작가들의 노동 환경은 열악한데요.

3명 중 1명은 계약서도 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무료한 일상에 웃음을 안기는 우리나라 예능프로의 인기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작가들은 웃지 못합니다.

<예능방송작가> "방송국 PD 갑질 논란으로 하루아침에 방송이 폐지됐습니다. 남은 월급도 받지 못하고 갑자기 직장을 잃었는데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예능작가 18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6.6%, 3명 중 1명 이상이 계약서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실정이었습니다.

근무 기간은 60% 이상이 1년 미만이었습니다.

상시적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 해고 위협까지 높았습니다.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노동권 침해로 인한 비자발적 퇴사 비율은 20배 가까이 높았고, 하차, 퇴사 통보 역시 8배, 노동 강도도 높았습니다.

표준 주당 근로 시간인 40시간 이상을 일하는 비율은 80%에 달했고, 10명 중 4명은 52시간을 넘겨 일했습니다.

<박선영 / 방송작가유니온 수석부지부장> "방송계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의 노동권이라든가 기본권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입법이 추진되어서 상호간 적극적인 토론의 장이 필요…"

부당함을 겪어도 "업계가 좁다"는 이유로 쉬쉬하는 현실.

고 오요안나 씨의 죽음 이후 방송계 만연한 프리랜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프리랜서 #비정규직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방송작가유니온 #국회문화예술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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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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