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선식품과 유가가 크게 오르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세 달 연속 올랐습니다.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치솟는 물가에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서정훈 / 서울 동대문구> "저는 정육이랑 수산 코너를 자주 가거든요. 예전과 달리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체감물가로는 작년에 비해 적어도 1.5배 정도 되지 않나."

<강현자 / 서울 용산구> "생선은 전보다 20-30% 오른 것 같아. 오늘 내가 산 게 두 손에 만 원 정도 되는데, 예전엔 7천원 정도 하지 않았나."

자주 사는 품목들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가격 변동을 체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딸기는 전월보다 57.7%, 감귤은 26.5%나 올랐습니다.

멸치(13.9%)와 물오징어(8.4%), 원두커피(8.4%), 경유(7.7%)의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농수산물과 석탄·석유제품이 전체 물가를 밀어 올리며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세 달 연속 상승인데, 상승 폭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6% 올랐는데, 향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들 생산 원가가 올랐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겠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물가 상승이 다시 고개를 들며 다음 주 기준금리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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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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