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재판부가 허용한 무제한 발언을 1시간 10분 가까이 이어갔습니다.

국민 혼란에 사과하면서도 호소용 계엄을 야당이 불법 내란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엄 목적은 달성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와 달리 변론 시작 후에 헌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대기실에 머물다 최후 진술 순서에 맞춰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단정한 머리 스타일에 감색 정장, 붉은 넥타이까지 그동안 출석 때와 비슷한 차림이었습니다.

A4 용지 77쪽 분량의 진술문을 준비한 윤 대통령은 먼저 사과부터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계엄이란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계엄과 달리 무력, 억압의 성격이 아닌 2시간짜리 대국민 호소용 계엄이었고 충돌 사태도 없었다며 야당이 '내란죄' 공작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바로 병력을 철수하고 그만두는 내란을 보셨습니까? 어떻게든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선동 공작입니다."

야당의 일방적 입법 폭주, 예산 삭감, 탄핵 남발로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는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그 권한을 악용한다면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국헌 문란에 다름 아닙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인 체포나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고 국무회의 역시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 거듭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았으면 더 이상 못 들어가게 막아야지 끌어낸다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군인이 민간인에게 폭행당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폭행하거나 위해를 가한 일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목적이 망국적 위기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목적을 상당 부분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며, 2차 계엄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채연(touch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