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그제(26일)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핵억제력의 신뢰성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참관하고 강력한 공격력으로 담보되는 것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그제(26일) 서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오늘(28일) 매체들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해상대지상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한달 만입니다.

우리 군은 그제 북한의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했으며, 오전 8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것을 추적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이 2시간여 가량을 1,587km의 타원형 궤도로 날아 표적을 명중했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미사일은 검은색 몸통에 하얀색 머리와 하얀색 꼬리 날개를 달고 있는 순항미사일입니다.

겉모습 등으로 미뤄보면 기존의 순항미사일인 화살 1형 혹은 2형, 불화살 3-31 등 개량형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사일이 수면 가까이 낮게 비행하다 낮은 언덕 위 표적인 건물을 타격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함께 이번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발사 훈련에 만족감을 보이며 "핵 억제력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과시하는 것 자체가 전쟁 억제력의 책임있는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핵무력의 철저한 임전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하면서 핵무력 강화노선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낮게 궤도를 바꿔가며 날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어렵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추가 파병 동향을 보인 데 이어 이런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까지 감행하면서 당분간 한반도 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금의 안보 상황에서 오판하지 않도록 한미연합 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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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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