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가까워지면서,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국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놓고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한 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을 신속히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29번의 탄핵을 강행한 가운데서도 이들 두 사람에 대한 탄핵이 "가장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정략 탄핵"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애국을 할 테니, 헌재도 헌재가 할 수 있는 애국을 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 총리가 복귀해야 한다고 가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며 총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5일) 오전 회의에서 최 대행이 "헌법을 어기고 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권한대행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데 국민 통합이 가능하겠냐"고 직격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마 후보자 임명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것을 놓고서도 "국무위원들이 헌법 위에 있는 특수계급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민생경제 주도권을 두고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철강 산업의 지원 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어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특별법 관련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여야가 정부를 제외한 여야 협의회를 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정책 주도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던진 화두죠.

'한국판 엔비디아의 지분 공유'를 놓고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부펀드의 투자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기면 일부 지분을 국민이 나눌 수 있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도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공상적인 계획경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SNS에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건 자유 시장경제에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망상의 병환"이라고 말했는데,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뭐 생기기도 전에 나누자 그러면 생기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망상의 병환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무지몽매한 생각"이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미래 첨단산업 분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온 국민이 투자하면 그 성과를 나눌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이런 투자를 하면 안 된다, 이런 정말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또 "뒤에서 흉보지 말고 한 자리에 모여 논쟁해봤으면 좋겠다"며 토론를 제안했습니다.

한편 여야 공방은 오늘 열린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선관위의 가족 특혜 채용 등을 언급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의 토양을 선관위가 제공한 게 아니냐"고 공격했고,

야당은 부정선거론을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국민의힘 #민주당 #권성동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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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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