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백악관 회담 결렬 이후에 궁지에 몰렸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마음을 다시 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단 부분적으로나마 휴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벌인 공개 설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측 인사들의 사퇴 압박성 발언에 이어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까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젤레스키는 당시 백악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미국의 군사 원조에 대해서도 감사한다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4일)> "우크라이나는 항상 미국의 지원에 감사할 겁니다. 유럽의 취약한 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대한 겁니다."

국면 전환을 위해 꺼낸 또 다른 카드는 하늘과 바다에 국한된 휴전입니다.

러시아의 동의하에 일단 미사일과 드론 공격, 그리고 공항과 항구 등 인프라 폭격도 멈추자는 겁니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한달짜리 휴전과 같은 맥락입니다.

성사 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얼마나 진심인지 테스트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도 살려줘서 본격적인 대화를 위한 정치적 공간을 열어 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먼저 군말 없이 광물 협정에 서명해 전쟁을 끝낼 의지를 보여달라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한다는 푸틴이 부분 휴전을 수용할지 여부도 관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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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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