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 시대에 요즘 밥 한 끼 사 먹으려면 만원은 넘겨야 하는데요.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가에서는 학생들에게 천 원에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추진 중인 사업인데 문제는 지속성이라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전북대학교 학생 식당에 천 원짜리 아침밥을 먹기 위한 학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천 원짜리여서 자칫 부실한 식단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늘의 아침 메뉴는 콩나물밥과 시래기 된장국, 계란찜, 돈까스샐러드, 요구르트입니다.

맛과 푸짐한 식단에 학생들의 반응 역시 좋습니다.

<이현아/전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밖에서 사 먹으려면 하루에 1만 원 정도는 깨지는데 한 끼에 천 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나와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백송이/전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천 원이라 해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풍부해서 좀 집밥 느낌 나는 것 같아요."

실제 밥값은 6천 원.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학이 각각 2천 원, 지자체가 천 원을 부담하면서 학생들은 천 원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전북 지역 대학 9곳을 포함해 전국 200개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높은 인기에 전북대의 경우 지난해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을 올해는 3만 명으로 확대했는데 문제는 지속 가능 여부입니다.

정부와 대학, 지자체가 사업 유지를 위해 매년 관련 재정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올해 (사업을) 확대하면서 학교의 부담금을 천 원에서 2천 원으로 늘렸는데요. 저희가 이제 발전 기금이나 여러 가지 그 글로컬 사업이나…"

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된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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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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