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작업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리조트 공사현장 화재 사고 원인은 작업 불똥이 옮겨붙어 큰 불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장소에는 화기 작업이 진행됐지만, 화재 감시자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5월 개장을 앞두고 큰불이 난 부산 기장 반얀트리 리조트.

35개 업체, 840여 명에 달하는 작업자들이 마무리 공사에 집중하고 있던 도중 화재가 발생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작업자 6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들이 발견된 위치는 리조트 지상 1층 엘리베이터 주변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들이 작업 도구와 자재가 모여있는 1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화재 원인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도 나왔습니다.

<정현욱/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발화의 원인은 화재 발생 이전에 지상 1층 PT실에서 작업에서 발생한 불똥 등에 의해서 지하 1층 수처리 기계실 상단부 배관의 보온재에 최초 매개되어 발화한 것이 확인됐다고 그렇게 감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PT실은 배관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고 당일 화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화재 감시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작업을 할 경우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야 합니다.

이번 사고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시공사인 삼정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해 피의자를 10여명 정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인허가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강준혁

#부산리조트화재 #반얀트리 #화재감시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고휘훈(take5@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