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청구가 인용된 가운데, 경찰은 탄핵 선고를 앞두고 만일의 사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속 취소 결정으로 집회가 격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모든 가용 경력이 동원되는 갑호비상 발령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데요.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탄핵 심판 선고일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선고 당일 최고 수준의 경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갑호비상 발령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모든 가용 경력이 동원되고, 경찰관의 연가도 멈춰집니다.

또 탄핵 선고일에는 기존 집회 관리를 맡는 기동대 외에도 일선 경찰서의 형사, 수사 등 모든 직군에서 동원될 수 있습니다.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 경우 시위 현장 등에서의 범죄 예방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집회 인파가 몰려들 걸로 예상되면서 필요시 지방의 기동 경력 등을 서울로 추가 지원받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관저나 헌법재판소 등 시위대가 자주 몰리던 곳 외에도 주한 중국대사관 같은 외교 시설이나 일부 언론사 등에도 경력을 배치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관련 대책 회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간부, 일선 경찰서장 등을 소집해 탄핵이 인용되거나 기각될 경우를 나눠 대응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강성 시위자들이 차 벽 위로 올라오거나 화염병 등을 쓸 경우에 대한 대비책까지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법재판소나 법원 등 시위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현장에 서울청장이 수시로 방문해 점검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