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가루를 옮겨 다니며 식물의 생장을 돕는 꿀벌이 기후변화로 생존 위기에 놓였습니다.
제주는 5년 새 개체 수가 30% 넘게 줄어들었는데요, 과연 꿀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애월읍의 한 양봉 농가.
죽어있는 꿀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3월 초라면 벌통 안에 벌이 다섯 장 이상 차 있어야 할 시기인데, 지금은 두세 장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식처럼 키우는 꿀벌들이 해마다 줄어드는 모습에 농부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명노수/양봉농가주> “속상한 정도가 아니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양봉농가에서도 갖가지 노력을 하지만 정부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불과 5년 전만 해도 8만군에 달했던 제주 꿀벌 생산 규모가 지난해 2만4천여 군이나 줄며 무려 30% 가량이 감소했습니다.
양봉 농가 숫자도 지난해 439곳으로 동일 기간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기후 변화가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개화 시기 변화로 꿀 생산량이 줄고, 온난화로 해충은 급증했습니다.
애벌레 때 해충 피해를 입은 꿀벌은 대개 성장에 이상이 생겨 성체가 돼도 제 역할을 못 합니다.
올 초 유독 추운 날씨 탓에 여왕벌 산란도 더뎠습니다.
<김나영 기자>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가시응애와 진드기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제주지역 양봉농가가 시름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타격도 상당합니다.
<강방철/제주양봉협회장> “전에는 육지에 화분매개용으로 수박, 참외 농가에 매년 (벌통을) 수천통씩 팔았는데 3년 전부턴 육지에서 종봉을 구입해 오는 실정이어서…. 돈은 들어가고, 수익은 안되고, 양봉농가가 더러 폐업 신고를 하고.”
제주도는 꿀벌 폐사가 따뜻한 남부지역에 집중된 만큼 기후 영향이 크다고 보고 대책 마련과 함께 농가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양봉 #꿀벌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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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꽃가루를 옮겨 다니며 식물의 생장을 돕는 꿀벌이 기후변화로 생존 위기에 놓였습니다.
제주는 5년 새 개체 수가 30% 넘게 줄어들었는데요, 과연 꿀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애월읍의 한 양봉 농가.
죽어있는 꿀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3월 초라면 벌통 안에 벌이 다섯 장 이상 차 있어야 할 시기인데, 지금은 두세 장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식처럼 키우는 꿀벌들이 해마다 줄어드는 모습에 농부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명노수/양봉농가주> “속상한 정도가 아니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양봉농가에서도 갖가지 노력을 하지만 정부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불과 5년 전만 해도 8만군에 달했던 제주 꿀벌 생산 규모가 지난해 2만4천여 군이나 줄며 무려 30% 가량이 감소했습니다.
양봉 농가 숫자도 지난해 439곳으로 동일 기간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기후 변화가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개화 시기 변화로 꿀 생산량이 줄고, 온난화로 해충은 급증했습니다.
애벌레 때 해충 피해를 입은 꿀벌은 대개 성장에 이상이 생겨 성체가 돼도 제 역할을 못 합니다.
올 초 유독 추운 날씨 탓에 여왕벌 산란도 더뎠습니다.
<김나영 기자>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가시응애와 진드기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제주지역 양봉농가가 시름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타격도 상당합니다.
<강방철/제주양봉협회장> “전에는 육지에 화분매개용으로 수박, 참외 농가에 매년 (벌통을) 수천통씩 팔았는데 3년 전부턴 육지에서 종봉을 구입해 오는 실정이어서…. 돈은 들어가고, 수익은 안되고, 양봉농가가 더러 폐업 신고를 하고.”
제주도는 꿀벌 폐사가 따뜻한 남부지역에 집중된 만큼 기후 영향이 크다고 보고 대책 마련과 함께 농가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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