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2일 만에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은 재판부가 '불법'을 바로잡았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해서는 국정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비상계엄은 '불법 내란'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을 향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이틀 석방을 기다린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한남동 관저로 향했고,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껴안아 준 뒤 김건희 여사 등과 모여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 없다. 잠을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과거 구치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며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되고 크게 침체돼 있던 대통령실 분위기는 석방을 기점으로 크게 반전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 상태가 여전해 참모진이 공식적으로 업무 보고를 할 수는 없지만, 윤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한 자리에서 비공식적으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직접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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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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