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재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검사 세 명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목요일로 잡았습니다.

평의에서 윤 대통령 사건보다 먼저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한 건데요.

헌법재판소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헌재가 오는 목요일 오전 10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세 명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함께 내립니다.

지난해 12월 5일 이들 사건이 헌재에 한꺼번에 접수된 지 약 석 달 만에 결론이 나는 건데, 재판관들은 줄곧 평의에서 여러 탄핵 사건들을 동시에 검토해 왔습니다.

앞서 검사 세 명에 대한 탄핵 사건은 두 번의 변론 기일을 거쳐 지난달 24일, 최재해 감사원장은 앞선 12일 한 번의 변론을 끝으로 각각 종결됐는데요.

마지막 변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들은 소추 사유였던 김 여사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부실 수사를 두고, "사건을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처리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논란 등으로 탄핵 소추된 최재해 감사원장 역시, 감사원 측 증인신문에서 국회 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른 공직자들 탄핵 사건들을 먼저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윤 대통령 사건은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18일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 심판 첫 변론 전까지 일정을 비워뒀던 헌재가, 대통령 사건 선고 전에 일부 탄핵 사건들을 먼저 결론 내기로 하면서 윤 대통령 선고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헌재가 이번 주 금요일에 윤 대통령 사건을 선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이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헌재가 13일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4일에도 굵직한 사건을 연달아 선고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인데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된 지 오늘로 딱 2주가 됐지만, 재판부는 아직 선고 일자를 잡지 않고 평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땐 선고 전 숙의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땐 11일 걸려 두 탄핵 심판 사건 모두 결론까지 2주를 안 넘겼는데, 윤 대통령 사건으로 가장 긴 숙의 기간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재판 과정과 결과의 확실성을 위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인데요.

또한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논란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숙의를 거듭하고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이번 주 금요일 선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그러려면 역대 두 대통령 전례를 비춰봤을 때 늦어도 내일엔 양측에 공지가 이뤄져야 할 걸로 보이고요.

주 중반을 넘어서까지 별도 선고 일자 통지가 없다면 다음 주로 넘어갈 걸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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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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