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통화했습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강조했는데요.

이번 통화를 계기로 트럼프 정부가 쏘아올린 관세 전쟁에서 '윈-윈'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젯밤(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분가량 통화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효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법을 찾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상호 윈-윈(win-win)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한 겁니다.

특히 한 대행은 조선과 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과의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 대행은 백악관이 대행 체제인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이 전했습니다.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더해, 대북 정책과 관련한 긴밀한 공조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 대행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핵을 보유하려는 북한의 의지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통화를 계기로 북핵·안보 분야보다는 통상 분야에서 한미가 얼마나 의견 접근을 이뤘는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통화 직후 공개된 CNN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 문제에 관해 "윈-윈 상황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한 대행이 '통상 전쟁' 대응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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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