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20일)는 장애인의 날 인데요, 충북도가 노인 복지형 일자리 정책인 '일하는 밥퍼' 사업을 장애인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특수교육을 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감전사고로 다리를 다친 중증지체장애인 양형기 씨.

그는 하루 3시간 가량 자동차 부품 등 물건을 조립하고 최대 1만5,000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습니다.

경제적 자립과 자존감 회복 등 성과를 내 이른바 '생산적 복지'로 불리는 충북 '일하는 밥퍼'가 장애인까지 확대됐습니다.

장애인 일하는 밥퍼는 지난 1월 청주와 충주, 보은 등 지역에서 시작했는데 하루 150명씩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양형기/장애인 일하는 밥퍼 참여자> "다리가 아프다 보니까 많이 못 움직였는데, 여기 와보니까 일자리라고 만들어줬는데 여기 와서 일을 해보니까 첫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게 너무 좋고…."

충북교육청은 보은과 옥천, 영동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특수교육 대상자가 2년간 직업교육을 받는 '거점형 전공과' 신설을 추진합니다.

내년에 특수학교 전공과를 대학으로 확장하는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를 만들어 학점인정과 직업교육을 동시에 받게 한다는 전국 최초의 목표도 세웠습니다.

아울러 전국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졸업 후 사회 적응을 돕는 '전환교육관'을 신축했으며, 내년부터 정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윤건영/충북교육감> 학생들의 고유한 특성은 인정하고 존중하되 그 잠재 가능성은 더 넓고 깊게 확장될 수 있도록 충북교육이 공간과 기회, 배움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이동권 등 지역 사회의 기반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경미/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이동하고 노동하고 그리고 교육받고 이것들이 돼야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데 계속해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달라고 얘길 하는 거죠."

충북 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을 출범하고 장애인 기본권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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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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