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의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유아 시기부터 성인지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단계서부터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김선홍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교실에 5살에서 7살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았습니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관람 중인 인형극에서는 몽키와 토리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토리가 저기 숨어있네. 토리 놀라게 뒤에서 꼭 껴안아 볼까.) 으악! 몽키야! 갑자기 나를 껴안으면 어떡해! 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경계가 있는 거 몰라?"

나는 장난이지만 누군가는 불쾌할 수 있다는 걸 가르치는 겁니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되듯이 내 몸도 그만큼 아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김선홍 기자> "아이들은 이렇게 보자기로 신체 일부를 가리며 소중한 내 몸을 표현해보기도 했습니다."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고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이어졌습니다.

<안성운 / 노리야기 교육팀장> "여자는 무조건 머리를 길러야 돼. 남자는 무조건 머리를 짧게 잘라야돼. 그런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에요."

교육이 끝나고 아이들은 이제 내 몸을 지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아린·서우빈 / 서울시 동대문구> "크게 도와달라고 하고 안 된다고 크게 얘기해야 돼요."

성범죄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성인지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은회 / 한아름어린이집 7세반 담임> "성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기는 시기의 아이들인데 어린이집에서도 성교육을 하고 있지만 제한적이잖아요.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교육을 하니까 저랑 했을 때보다 관심이 더 많고…"

전문가들은 유아기부터 이뤄지는 성인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선홍(redsu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