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이 성과를 내면서 막바지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대구 산불 현장지휘본부입니다.

주변을 온통 뒤덮던 연기는 거의 걷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본부 주변 일대 산 정상부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오전 10시 현재, 진화율은 92%, 남은 화선은 900m입니다.

산불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360여개 크기와 맞먹는 260㏊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는데요.

민가가 밀집해 있어 주택 등 큰 피해가 우려돼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사력을 다했지만 강풍과 짙은 연기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부터 바람이 잦아들자, 불기운이 강한 곳에 야간 진화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에 집중했는데요.

수리온 진화 헬기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가 쪽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기운이 강한 곳에 집중 배치된 공중진화대와 산불 특수진화대원들도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산불 인근 지역 주민 3,500여세대 6,500명에 안전 문자와 마을 방송 등으로 사전 대피를 안내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7곳에 마련한 대피소에 주민 600여명이 대피했고, 나머지 주민들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신속한 사전 대피와 주택 등 민가 방어에 주력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민가 피해는 없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중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 순간최대풍속이 1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인데요.

산림 당국은 특수진화대와 특수 진화 차량 등을 산불 확산 방향인 서변동 일대에 집중 배치하고, 진화 완료 구역에 인력을 배치해 잔불 정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산 정상부 등 인력 투입이 어렵고 불기운이 강한 곳에도 진화 헬기를 집중해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해 주택 밀집지에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현장연결 최문섭]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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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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