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 오후 5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임금협상에 나섭니다.

이번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노조는 내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인데요.

협상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 이곳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최종 임금 협상에 나서는데요.

그간 9차례 교섭과 1차 조정회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마지막 조정회의에 임하는 만큼, 오늘 양측 공방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협상 쟁점은 통상임금을 둘러싼 임금체계 개편과 임금 인상 폭입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통상임금 적용 범위가 넓어진 가운데, 사측은 기존 체계로 통상임금을 산정하면 버스기사 임금이 15%정도 자동으로 늘어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사측은 약정 임금 산정시간을 실운행시간 기준으로 조정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이 경우 실제 근무 시간을 인정받지 못해 임금삭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개편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 폭을 8.2%로 주장했지만, 사측은 적자가 5천억원에 달한다는 점 등을 들어 2년 연속 동결을 고수하고 있고 정년 연장 등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차가 작지 않은 상황에서, 어제 노조는 투표를 통해 96% 찬성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가결했는데요.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내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당초 노조는 급정거 없이 규정 속도를 지키는 등의 준법투쟁 방식을 검토했는데,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가 되레 커지면서 일부 조합원 사이에선 전면 파업도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열고 전면 파업에 돌입할지도 검토해 늦은 저녁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전면파업 가능성까지 고려해, 지하철을 170회 증회하고 각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도록 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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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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