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창원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첫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김상민 검사를 챙겨주라"고 말했다고 밝혔는데요.

오세훈 시장을 향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더 많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변호사들과 함께 서울고검 청사로 향합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수사팀이 명 씨를 창원이 아닌 서울 청사로 소환한 것입니다.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난 명 씨는 지난 총선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도와주란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명태균>"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줘라…의견 타진을 한 거죠. 영부인이 2년 차에 전화가 와서 이런 부분 부탁했을 때 거절하는 사람 있겠습니까?"

다만 명 씨는 김 여사가 공천개입을 했는지 자신은 모르는 부분이라며 판단은 검찰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명씨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국회에다가 기분 나쁘면 헬기 계속 띄우면 되겠습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김건희 여사 대한 건 안타깝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각종 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공표 여론조사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날을 세우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명태균> "오세훈 시장 수사와 관련된 꼭지가 20개입니다, 1개가 아니라. 그분이 지금 기소될 사항이 20개라고."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민주주의 보루인 선거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분을 촉구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명 씨와 대질조사를 했는데, 두 사람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에 강 씨 측은 두 사람이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연일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건희 여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조사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