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오후 대구 도심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만에 진화됐습니다.

주택 밀집지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피해 우려가 컸는데, 야간 진화에 집중하면서 하루 만에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밝자 진화 헬기 수십 대가 불이 붙은 산으로 신속히 이동합니다.

진화 대원이 접근하기 힘든 산 정상과 불길이 센 지역에 물을 집중 투하합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 발생 이틀째, 큰 불길이 모두 잡혔습니다.

<김정기/대구시장 권한대행> "현 13시 기준으로 산불 발화 약 23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하였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대구 도심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최대 초속 12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했습니다.

특히 아파트가 밀집한 서변동이 있는 동쪽으로 계속해서 번졌고 경북 산불과 같은 큰 피해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로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다행히 밤이 되면서 바람이 잦아들었고,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에 집중하면서 불길 확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임하수/남부산림청장> "전문성에 따라서 화선의 어려움, 화세가 세다든가 길이에 따라서 특수진화대 같은 전문(대원들)을 배치하고…"

야간 투입된 산림청 수리온 진화 헬기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수리온은 진화 헬기 중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으로 기상 안정으로 시정이 확보되고, 고압송전선로 등 장애물이 없어 투입이 결정됐습니다.

<손수식/안동산림항공 관리소장> "주택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일단 많은 검토가 있었고요. 제일 먼저 안전성을 고려해야기 때문에…공중에 안전 장애 시설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최종 결과로 야간 비행 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구시와 북구는 관계 기관과 함께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필요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입니다.

장마철 풍수해 피해 예방을 위한 응급 산림복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김민엽]

[영상편집 박진희]

[화면제공 산림청]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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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