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일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 나서라는 당 지도부에 반발하며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인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심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조금전 끝이 났습니다.
당초 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김문수 후보를 직접 찾아가 단일화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김 후보가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하면서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김 후보는 경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 중단 사유에 대해 "당이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습적으로 전국위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며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를 대비한 일정에 불과하다고 당 지도부가 해명에 나섰지만, 이를 일방적인 단일화 시한 압박으로 여긴 김 후보 측과의 갈등 양상이 사실상 그대로 표출된 겁니다.
김 후보의 서울행 소식에 이미 대구로 이동 중이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내려 다시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과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채 내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내일 의총 개최 시점은 김 후보가 편한 시간에 맞춰 공식 요청할 계획이란 게 국민의힘 설명입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이틀째 의원총회를 열고 약속을 무너뜨리는 건 당원과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권 비상대책위원장은 "목표한 시한 안에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당내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공개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SNS에 "말 바꾸는 정치는 이재명 하나로 족하다"며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후보 자격을 내려놓으라"고 썼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내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동(trigger@yna.co.kr)
국민의힘 의원들은 심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조금전 끝이 났습니다.
당초 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김문수 후보를 직접 찾아가 단일화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김 후보가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하면서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김 후보는 경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 중단 사유에 대해 "당이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습적으로 전국위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며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를 대비한 일정에 불과하다고 당 지도부가 해명에 나섰지만, 이를 일방적인 단일화 시한 압박으로 여긴 김 후보 측과의 갈등 양상이 사실상 그대로 표출된 겁니다.
김 후보의 서울행 소식에 이미 대구로 이동 중이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내려 다시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과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채 내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내일 의총 개최 시점은 김 후보가 편한 시간에 맞춰 공식 요청할 계획이란 게 국민의힘 설명입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이틀째 의원총회를 열고 약속을 무너뜨리는 건 당원과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권 비상대책위원장은 "목표한 시한 안에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당내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공개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SNS에 "말 바꾸는 정치는 이재명 하나로 족하다"며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후보 자격을 내려놓으라"고 썼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내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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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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