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문제 논의를 위해 열린 의원총회는 김 후보와 지도부의 충돌로 파행을 빚었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오늘 낮 12시쯤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이곳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강제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떠났는데요.

일부 의원들이 얘기 좀 듣고 가라며 김 후보를 가로막았지만 김 후보는 뿌리치고 지나갔습니다.

앞서 당 지도부가 국회에 도착한 김 후보를 맞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곧장 단일화를 놓고 정면충돌하며 의원총회가 파행을 빚었습니다.

앞서 어제 생중계로 공개된 2차 회담에서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두 후보 모두 일정을 비워두며 회동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당장 담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이며 속도전을 내고 있는데요.

김 후보 측이 법원에 낸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오늘 오후 나올 전망이라, 양측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국민의힘이 내분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민주당 불모지인 경북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보수 텃밭인 경북 지역을 돌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찾아 시민들을 만난 이 후보는 "경주가 새로운 천년고도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는 도시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천에선 "왕과 지배자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충직하게 제대로 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주와 영천에 이어 칠곡과 김천, 성주, 고령을 차례로 순회할 예정인데요.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 연기로 재판 부담을 덜어낸 이 후보가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영남권에서 표심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반발하며 사법부 압박을 이어온 민주당은 오늘도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는데요.

박 위원장은 오는 14일 청문회 개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 이재명을 제거하려 한 조희대 사법쿠데타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홍 상황을 주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윤여준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권력 투쟁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다는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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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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