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은 오늘(10일) 새벽 김문수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김 후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읍참마속의 결단이었다고 즉각 반박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후보를 뽑은지 일주일 만에 후보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보 자격이 박탈된 김문수 대선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민주주의가 죽었다"면서 "야밤의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 권한이 없는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했다"며 "책임자들에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를 놓고 함께 경선에 뛰었던 후보들과 당내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정당이어야 한다"고, 안철수 의원은 "쿠데타 막장극"이라고 말했고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당 상황을 놓고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했다"고 비판했고 나경원 의원은 "참담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반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80%가 넘는 당원들이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원했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 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또 한덕수 후보는 조금 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서 김 후보를 향해 "약속을 안 지키면서 혼란을 가져왔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단일화를 바라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에 들어간 거로 믿는다"면서 "그 과정에서 만족 못하는 분들도 있겟지만 국민 선택을 받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 후보로 후보를 재선출하는 데 대한 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 측은 서울남부지법에 이런 당의 결정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다시 냈습니다.

[ 앵커 ]

더불어민주당 반응도 궁금한데요.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영남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말씀대로 이재명 후보는 1박 2일의 영남권 공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후보는 어제 경북을 찾은 데 이어 오늘은 경남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의 고향인 창녕을 찾아 "홍 전 시장과 통화를 했다"며 "그분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 "'내 돈 돌려달라' 할 만하다"고 국민의힘 상황을 직격했습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당권을 먹으려다 당 자체를 폭파시킨 보수정당사 최대의 바보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고요.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선 포기를 선언하고 자진 해산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전원이 사기 피해자가 됐다"며 비판을 더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이틀 간 선관위의 21대 대선 후보자 등록이 진행됩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먼저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마쳤는데요

대리등록에 나선 김윤덕 총무본부장은 "이번 대선이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계엄세력과 삼권분립 파괴세력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고심 끝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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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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