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늘고 있습니다.

5월 번식기를 앞두고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건데요.

몸집이 작은 새끼 멧돼지라고 해도 절대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김도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 장독대가 산산조각 나 있습니다.

공들여 담근 액기스가 담겨 있던 병도 텅 비었습니다.

난장판을 만든 건 다름 아닌 멧돼지였습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번식기가 시작되면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 도시녹지과 자연생태팀 주무관> “서울에는 멧돼지가 꽤나 많이 살고 있고요. 주로 5월쯤에 먹이 활동을 위해서 내려오는 편입니다.“

북한산과 인접한 도봉구청은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에만 멧돼지 58마리를 포획했습니다.

1년간 포획한 멧돼지 120마리 중 절반이 석달 사이에 잡힌 겁니다.

등산로에서도 멧돼지를 마주칠 수 있는데 멧돼지를 마주치면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고, 큰 나무 등에 몸을 숨기거나 높은 곳으로 조용히 대피해야 합니다.

<멧돼지 전문 엽사 A씨> "등산객들은 멧돼지를 무서워하지 않아요. 조심하십시오라고 당부를 해요. 불안하죠. 멧돼지한테 다칠까봐. 멧돼지는 맹수인데…"

최근에는 갓 태어난 새끼를 마주치는 경우도 많은데, 새끼라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등산 중 새끼 멧돼지를 발견하면 즉시 몸을 피하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주변에 어미 멧돼지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북한산 국립공원과 협력해 차단 울타리 17km, 포획 틀 158개소를 설치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영상편집 강내윤/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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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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