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하면 해수욕장과 함께 '커피'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강릉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 가운데 하나인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도입했습니다.

환경과 편의 사이에서 제도가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안목해변 커피거리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 손에 일회용컵이 들려 있습니다.

연간 3,5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라 한 해 소비되는 일회용컵의 양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와 강릉시가 손을 잡고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시작했습니다.

<김완섭 / 환경부 장관> "커피도시 강릉이라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보증금 제도를 운영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음료를 포장할 때 보증금 1천 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받아 사용한 뒤 전용 반납기나 참여 매장에 돌려주면 이를 환급받는 방식입니다.

현금이나 은행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고 컵 하나당 300원의 탄소중립 포인트도 적립됩니다.

강릉시는 주요 관광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무인회수기 30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데 벌써 39곳의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이선호 / 다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업체>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보증금을 받고 진행해야 하니까 번거롭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연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무 데서나 반납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컵 회수율이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환 / 강원도 원주시> "환경이 깨끗해진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어쨌든 불편함이 생기니까 그걸 어떻게 해소할 건지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100만 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기 운영 성과를 토대로 반납장소를 확대하고 제도 안착을 위한 보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화면제공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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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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