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기본 관세가 본격 시행된 4월에도 수출 흐름은 견고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그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흑자 폭은 줄었지만, 4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자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 축소는 외국인 배당소득의 영향이 컸습니다.

통상 4월은 배당지급이 늘어나 본원소득수지가 대폭 줄어드는데, 1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핵심인 상품수지는 관세 여파로 크게 흔들릴 거란 우려와 달리 선방했습니다.

상품수지는 89억9천만달러 흑자로, 전달보다 흑자 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6.9% 늘었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정책이 시행된 만큼, 영향권에서 아예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4.1% 감소했고, 주요국 가운데 미국은 6.8% 줄었습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철강·알루미늄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경우에는 미국 관세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그 영향은 하반기 이후에 좀 더 확대되지 않을까…"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현지 생산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5월 경상수지도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을 포함해 상반기 목표인 378억 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관세 협상과 수출 흐름에 따라 하반기 경상수지의 기조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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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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