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소환 통보를 했는데요.

본격 가동을 앞둔 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고검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측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음파일에는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직접 말하는 육성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녹음은 2차 주가조작 시기로 꼽히는 2010년 10월에서 2012년 12월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해당 직원과 특정 문서를 검토하는 통화 녹음파일도 확보했는데, 이 내용이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김건희 엑스파일'의 주식계좌 인출 내역·잔고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랙펄인베스트는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공범 이종호 씨가 대표를 맡았던 업체입니다.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직접증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됩니다.

서울고검 재수사팀은 김 여사 측에 늦어도 다음 주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의혹' 수사팀도 최근 김 여사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태균 수사팀은 김 여사 측에 두 차례 소환통보를 했으나 김 여사는 대선과 특검 등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특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검찰의 막판 수사 진척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검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