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일부터 중부와 남부를 시작으로 올여름 장마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울산 태화시장 일대는 기록적 폭우가 올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상인들의 걱정이 큰데요.
배수시설 공사가 한창이지만 지연된 공사 일정에 이번 장마에도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은방 바닥 위를 철퍽철퍽 걸어 다니며 대걸레로 빗물을 연신 밀어냅니다.
한쪽에선 바구니 가득 고인 물을 퍼내 밖으로 쏟아냅니다.
지난 2021년 태풍 오마이스가 시간당 80mm의 비를 퍼부으며 오목한 저지대에 있는 태화종합시장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올해 장마철을 앞둔 시장 상인들은 또다시 물난리를 겪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명우 / 태화종합시장 상인> "비만 오면 항상 가슴이 불안하고 가슴이 막 뛰고 이래요. 가게 상황은 거의 여기 다 잠겼어요. 우리 머리 키보다 더 물이 많이 지나가서 거의 뭐 가게가 거의 도산되다시피 그랬어요."
울산 중구청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0년 말부터 태화펌프장과 고지배수로 공사를 추진해 왔지만, 당초 계획했던 2년을 넘긴 지금까지도 완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고지배수로는 공정률이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당초 발파 공법으로 계획했지만, 터널 상부에 오래된 건물들이 있어 주민 반대가 제기됐고, 결국 소음과 진동이 적은 기계 굴착 방식으로 전환을 검토 중입니다.
태화펌프장 공사도 터파기 중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되고 소음 민원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농구장 4개 면적에 1m 높이로 차오른 물도 1분 만에 뺄 수 있는 태화펌프장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71%에 그칩니다.
태화펌프장은 오는 9월 완공 예정이고 펌프 시설만이라도 7월에 가동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두 시설 모두 올여름 장마엔 제 역할을 하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장명섭 / 울산광역시 중구청 안전총괄과 재난관리계장> "대용량 배수차 분당 25톤짜리 2대하고 대용량 양수기 분당 10톤짜리 6대를 여기 입구에 배치를 해서,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내려지면 바로 물을 배수할 수 있도록…"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침수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
오는 20일부터 중부와 남부를 시작으로 올여름 장마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울산 태화시장 일대는 기록적 폭우가 올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상인들의 걱정이 큰데요.
배수시설 공사가 한창이지만 지연된 공사 일정에 이번 장마에도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은방 바닥 위를 철퍽철퍽 걸어 다니며 대걸레로 빗물을 연신 밀어냅니다.
한쪽에선 바구니 가득 고인 물을 퍼내 밖으로 쏟아냅니다.
지난 2021년 태풍 오마이스가 시간당 80mm의 비를 퍼부으며 오목한 저지대에 있는 태화종합시장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올해 장마철을 앞둔 시장 상인들은 또다시 물난리를 겪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명우 / 태화종합시장 상인> "비만 오면 항상 가슴이 불안하고 가슴이 막 뛰고 이래요. 가게 상황은 거의 여기 다 잠겼어요. 우리 머리 키보다 더 물이 많이 지나가서 거의 뭐 가게가 거의 도산되다시피 그랬어요."
울산 중구청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0년 말부터 태화펌프장과 고지배수로 공사를 추진해 왔지만, 당초 계획했던 2년을 넘긴 지금까지도 완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고지배수로는 공정률이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당초 발파 공법으로 계획했지만, 터널 상부에 오래된 건물들이 있어 주민 반대가 제기됐고, 결국 소음과 진동이 적은 기계 굴착 방식으로 전환을 검토 중입니다.
태화펌프장 공사도 터파기 중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되고 소음 민원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농구장 4개 면적에 1m 높이로 차오른 물도 1분 만에 뺄 수 있는 태화펌프장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71%에 그칩니다.
태화펌프장은 오는 9월 완공 예정이고 펌프 시설만이라도 7월에 가동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두 시설 모두 올여름 장마엔 제 역할을 하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장명섭 / 울산광역시 중구청 안전총괄과 재난관리계장> "대용량 배수차 분당 25톤짜리 2대하고 대용량 양수기 분당 10톤짜리 6대를 여기 입구에 배치를 해서,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내려지면 바로 물을 배수할 수 있도록…"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침수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