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습이 격화되고 있는 이란에서 우리 교민 20여명이 육로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지에 외교부 영사안전국 신속대응팀이 급파돼 교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돕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외교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민아 기자!

[기자]

네, 현지시간 18일,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20여 명이 육로를 통해 인접국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 전날 외교부는 버스에 교민들을 태우고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해 약 1,200km를 달려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사태가 벌써 일주일째 계속되고, 영공이 폐쇄되면서 외교부는 항공기를 통한 대피 대신 '임차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현지 도로 사정과 긴 이동시간 등을 감안해 예비용 임차버스까지 투입해 신속한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투르크메니스탄 우리 공관과 국경이 가깝기 때문에 동부 쪽 길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피에 있어 '안전성'을 가장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외교부 본부에서 영사안전국 해외안전상황실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이 파견됐고, 이들이 현지 국경에서 입국 수속절차와 임시 숙소, 항공편 안내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대피로 이란 내 남아있는 교민은 90여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현지시간 16일 한인회 주도로 우리 국민 23명이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대피한 바 있습니다.

현재 텔아비브 등에는 교민 500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우리시간으로 17일, 이란 전역과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체류 중인 국민은 가급적 빨리 출국하고, 여행을 계획했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이나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교민들 중 대피를 원하는 이들이 있을 경우 다양한 안전조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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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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