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김하윤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78㎏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2011년 파리 대회에서 78㎏ 이상급이 신설된 후 한국 여자 유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최초입니다.

우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승전에서 성사된 한일전, 경기 초반 공세를 가한 건 마오 아라이였습니다.

전매 특허인 굳히기 시도를 위해 끈질기게 김하윤을 끌고 들어가려 애썼습니다.

힘으로 맞서 아라이의 공격을 막아낸 김하윤, 큰 기술이 시도되지 못한 채 결국 아라이와 김하윤이 지도 2개와 1개씩을 받은 가운데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마지막 승부는 싱거웠습니다. 41초 만에 아라이가 김하윤의 공격을 피해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김하윤이 반칙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날리고, 태극기를 가르키는 특유의 세레머니로 김하윤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하윤/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선수>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끝이 아닌 앞으로 있을 유니버시아드 대회랑 내년 있을 세계선수권 시합이랑 올림픽까지 계속 1등 하는 게 목표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이 대회 최중량급 우승을 차지한 건 34년만.

78㎏ 이상급이 신설된 이후로는 최초의 금메달입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여자유도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하윤은 지난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얻은 갈비뼈 부상 여파에도 정상에 우뚝 서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김하윤과 나란히 출전한 '여고생' 이현지는 김하윤과의 준준결승에서 패했지만 결국 패자전을 통해 동메달을 수확해, 또 다른 기쁨을 안겼습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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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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