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선 자료 제출과 김 후보자의 재산 의혹 관련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유임' 결정을 내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과거 자신의 '농망법' 표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 이틀째에도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자료·무자격·무대책 후보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참을만큼 참았습니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지금 능멸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 (자료가)한 건도 안들어오고 있어요. (자료제출이 안되면)특단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에 이미 신속 제출을 요청했지만 안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의 지금까지 과정에서 명백하게 국민의 오인을 가져왔다라고 생각되어지는 청문위원들의 대외적 발언 또는 공표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과 김 후보자 사이에선 김 후보자의 신고된 소득과 지출에 6억원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고위공직자의 처신으로는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었고, 김 후보자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만큼 털렸다"고 받아쳤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후보자 주장은 그거예요. 재산등록 이전에 다 써 버렸다… 돈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거예요. 중간에 변동 사항도 비고란에 적을 수 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한 해에 6억원을 장롱에 쌓아 놓은 것처럼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죄송하게도 조작질의라는 표현밖에 쓸 수가 없었는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한창이던 시각, 전 정권 내각 중 유일하게 유임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송 장관은 과거 자신의 이른바 '농망법' 표현은 부작용을 우려한 절실함의 표현이었다면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송미령/농식품부 장관> "절실함의 표현이 거친 표현으로 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 국정철학에 맞춰서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법안이나 정책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통합 관점에서 단행한 실용적, 실질적인 인사 조치"라고 평가하며 "새 정부의 장관으로 임명된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해달라"고 송 장관에게 당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날을 세우며 "농망법이 희망법으로 바뀐 것이냐, 그간 소신은 어디갔느냐"고 따져물었고, 진보당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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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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