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도가 다문화 가정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삶의 질 개선을 통해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건데요,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다자녀 러브하우스'라고 적힌 가림막을 걷어내자, 리모델링을 마친 주택이 공개됩니다.

다문화 가정인 집주인 부부는 새로 맞춘 창호와 가구 등 달라진 집안 곳곳을 살펴봅니다.

이곳은 4명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집으로, 지은 지 45년이 지나 단열이 되지 않고 물이 샜습니다.

<지용현/다자녀 가정 아버지> "지붕이 너무 오래돼서 비도 새고 곰팡이도 많이 슬고 한 겨울이면 이제 난방이 안 돼서 너무 추웠거든요. 기름도 많이 들고…."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한 이 가정은 소득과 재산 등이 공적 지원 기준을 넘은 까닭에 일종의 '복지 사각'에 놓인 상태였습니다.

<곽인숙/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고 차상위(계층)도 아닌데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을 발굴했고요. 직접 현장에 가서 저희가 실사를 좀 했습니다. 전문가분과 함께 가서 실사를 해서…"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공동모금회 등은 저출생 대응 일환으로 한부모가정, 장애 자녀 가정 등 다섯 곳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에는 지자체의 저출생 대응 기금 등이 쓰였는데, 이 기금은 지난해 실시한 '인구 위기 대응 캠페인'에 참여한 도민과 지자체, 기업의 성금 등으로 마련됐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도민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저출생을 극복해야 한다는 애국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출생 성금을 내주신 거 가지고 다자녀 가정을 돕는 그런 주거 복지 사업을 벌이게 된 것인데…."

충북도는 올해 여름까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 다자녀 가정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앞으로도 사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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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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