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까지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여야가 합의하는 법안이 될지 주목되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회 나와 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2일) 오전부터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상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까지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지난 3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며 폐기됐는데, 민주당이 다시 발의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1일) 오후 회동에서 상법 개정안을 가능하면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핵심 쟁점을 놓고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지가 관건인데요.

여야는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조항을 놓고 입장 차를 보여왔습니다.

야당은 배임죄 소송 증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여당은 "배임죄 부분을 여야가 '이후에 논의한다'는 방식으로 정리하면 야당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특히 여당은 중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아보겠다면서도 "합의가 안 돼도 개정안은 통과시켜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따라서 상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내일(3일)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함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여야 주요 일정도 알아보겠습니다.

여당에서는 검찰개혁 논의가 한창이고, 야당에서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렸다고요?

[기자]

네, 검찰개혁을 추진 중인 여당이 오늘 오후 관련 토론회를 엽니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는 중대범죄수사청이, 기소는 공소청이 맡는 '검찰개혁 4법'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인데요.

올해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차기 당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동반 참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오전 회의에서 "본격적인 검찰 개혁의 시간"이라며 "정부와 합심해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은 아직 구체적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는데, 내각 구성이 끝난 뒤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야당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는데요.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초석을 놓겠다"며 '3대 활동 방향'을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해 안 위원장을 주축으로 혁신안을 마련하고, 집권여당을 견제하며,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비대위는 오는 8월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준비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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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